섭리의 자연이 펼쳐놓은 자리에
파릇한 새싹 떡잎 치켜들어 고개 내밀고
심술부리던 시새움도 줄행랑에
웅성거리듯 4월을 맞이합니다
햇살 받으며 꼼지락거리는 잎새의 망울 터트리고
마중 나온 바람결에 너울너울 향 내음 내뱉습니다
세월 덜그럭 갉아먹는 소리 잠시 잊고
봄 향기에 취해 솜털 바람을 허겁지겁 마십니다
숨소리 리듬 하루가 다르고
실눈 뜨던 봄 향연에 연두색 감돌아
생기 새롭게 기운 품어내는
4월 길 밟으시길 바랍니다
김 제 권(시인)
이창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