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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화마(火魔)가 할킨 자욱들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3-31 14:50:57
  • 수정 2025-03-31 2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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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화마(火魔)라고 한다. 화마의 魔는 마귀인데 잡귀를 일컫는다. 요사스럽기 짝이 없다. 물과 불은 고맙지만 늘 재앙을 부르기 때문에 사실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흔히 삼재(三災)는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를 말하는데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을사년(乙巳年)이어서 乙木(잔디, 넝쿨같은 나무 )과 乙火(불, 점점커져 가는 불)가 있는 해이다. 木은 방향이 동쪽으로 대장군과 삼살방이 있으니 목의 방위인 경북지방에 산불이 크다고 본다"


이는 명리학의 권위자인 필자의 친구 土弟 권영일의 진단이다. 비행기 사고도 많다는 사실을 덧붙힌다.


워낙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니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산불은 산림을 재로 만들며 인명피해도 크다. 의성의 천년사찰 '고운사' 가 전소되고 말았다.


산불이 봉화방향으로 옮겨 가는가 보는데 적송 등의 귀한 나무가 소실될 위험성이 크다고 본다. 산짐승은 산불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 한다고는 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죽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건기에는 입산을 일시 금지 시키는 등의 조치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방화범은 법정 최고형에 처해야 한다. 특히 중국이나 북한 등 사상 불온자는 중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소싯적에는 안동댐이 없어서 물난리가 나면 소나 돼지가 떠 내려 가는 모습을 보았다. 풍산평야를 휩쓸고 가면 한 해의 농사는 망치지만 몇년간은 대풍을 이루었다.


자고로 치산(治山)과 치수(治數)는 위정자의 몫이었다. 순임금과 우왕은 물을 잘 다스렸다. 


조선 중기 퇴계는 단양군수로 부임, 한 해 만에 저수지를 조성하여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산불의 피해가 극심하다.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지만 문화재 소실 등 정신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본다.


4류의 정치를 하고 있으니 국가 기강이 무너지면서 사회마저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


아비규환의 생지옥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인간은 탈이 많으니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기를 두 손 모을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이경국(칼럼니스트. 사단법인 박약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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