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꽃보다전한길'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한국사 인기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1일 "지난해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국민을 일깨우는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다. 계몽령(啓蒙令)의 계몽은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치는 것’을 말한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힌 전씨는 야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사법부, 헌법재판관, 언론사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는 탄핵 반대 인파가 대거 몰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집회 현장에는 1만3천여명(경찰 추산)이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썼다.
연사로 나선 전씨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가 모였다"며 "우리 대통령께서는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있는데 우리가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전씨는 "계엄을 통해 전 국민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해 알아버렸다"며 "또 29차례의 탄핵과 일방적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킨 야당의 실체를 알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의 편파보도와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 알게 된 계몽령이었다"며 "우릴 극우세력이라고 하는 언론,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언론에 찾아가 댓글 달고 항의 전화도 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2030 세대를 향해선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난다"며 "오늘의 집회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전씨는 사법부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재판 담당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또는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인지 확인하라. 이들 단체가 법원 내 주요 직책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당 판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공수처장 오동운, 불법 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이순형, 헌법재판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헌법재판관 마은혁 후보자를 거론하며 "사법부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 주최 측은 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