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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은 경북 선열들이 주도"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8-15 16:05:22
  • 수정 2025-08-15 16: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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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국선열유족회,항일독립전쟁 50년 역사유적 강연회 개최
  • 박약회, 재경 안동향우회 등 150여명 참석

  강연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이하 유족회)가 14일 ‘광복80주년 기념 특별기획-항일독립전쟁 50년 역사유적 강연회’를 실시했다. 강연회는 사단법인 박약회, 재경안동향우회가 주관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했다.

   

이날 강연회는 오후 4시부터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유족회 교육장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의 역사를 되새겼다.

   

이동일 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15만의 순국선열 중 의병, 독립군 등 항일독립무장투쟁을 하신 분이 14만여 명”이라며 “그러나 임시정부와 3.1만세운동 중심으로 기술된 독립운동사에 의해 이분들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항일무장투쟁 가운데 가장 처절했던 만주지역 무장투쟁사는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의 선열들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후예들의 무관심으로 그 공적마저 기호지방 독립 운동가들의 공적으로 왜곡, 변절됐다.”면서 “이 행사를 계기로 항일무장독립투쟁을 하신 선열들의 위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는 경북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범산 유족회 역사교육원장이 강연에 나섰다. 최 원장은 만주지역 항일독립운동유적지를 10여 년간 현지답사 후 <압록강 아리랑>, <두만강 아리랑> 2권의 책을 발간했다.


최 원장은 백하 김대락 선생, 석주 이상룡 선생, 동산 유인식 선생, 육사 이원록 선생, 일송 김동삼 선생, 김락 여사 등과  무장독립투쟁에 헌신하신 이름 없는 경북인들을 거론했다. 

   

이어 최 원장은 “부귀와 영화를 초개처럼 버리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신주을 땅에 묻어야 했던 그 당시 우리 선열들의 가슴 아프고 처절함을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나 부족하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신흥무관학교 누가 세웠으며 누가 이들을 가르쳐서 독립 투쟁 청산리 전투만 자랑하지 마라. 봉호동 전투 자랑하지 마라.”면서 “그 전투에 투입됐던 독립군을 누가 양성했는지 그 현장에 안내 팻말과 기념비도 없는 이 현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간들이 지금 잘 났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왜 높은 자리에 올라간 후손이 있으면 그 역사는 교과서에 대대적으로 알려지고, 조상들이 독립투사로서 싸웠지만 우리 가문의 영광으로만 생각하고 점잖하게 조용히 있는 안동인들의 그 역사는 왜 교과서에서 빠진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박문약례(博文約禮 : 널리 학문을 닦아 사리에 밝고 예절을 잘 지킴). 우리(안동인들)은 이 말을 매일 전가의 보도처럼 외우지 않습니까?"라며 "행동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앞장서 줘야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앞서 순국선열들에게 묵념을 하고 있다.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범산 순국선열유족회 역사교육원장 강연 모습.


순국선열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 독립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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