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6조원 SK이노 자회사 선순위 인수 금융 주선 완료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에 필요한 총 3조원 중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 금융 자금 조달을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금융 주선은 2025년 실행된 신규 인수 금융 중 최대 규모 거래로,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자금 조달에서 우리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15만여 세대에
이경국(칼럼니스트.박약회 운영위원)동요는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에 불렀던 노래이다. 얼마전 지인들에게 ''가을밤 외로운밤 벌레 우는 밤∼''을 카톡으로 전해 드린 적이 있다. 의외로 팬들이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에는 너무나 많이 흥얼거리는 동요 <섬집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을 풀이해 본다.
이 노래는 한인현 작사, 이홍렬이 작곡한 대표적인 동요이다.
1절과 2절의 가사 자체가 시(詩)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동요이다.
1절,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절,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누구나 섬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곳에는 어딘가에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섬집아기'는 아침에 흥얼거리면 종일 입에서 맴도는 경우도 있다.
아기는 파도 소리에 곤히 잠들어 있는데도 엄마는 조바심이 생겨 갈매기 소리에 그만 덜 찬 바구니 를 이고 집으로 동동걸음을 친다.
어부는 만선(滿船)으로 항구에 돌아올 때 만족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상어로 인하여 허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삶에 열중하는 모습과 작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명작이다.
엄마와 아기는 비록 떨어져 있긴 하지만 염력(念力)으로 소통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를 범어로 '인드라망'이라 한다. '그물코'이다. 그물의 한 군데를 당기면 전체가 움직인다. 우주도 그러하다.
현대인은 경쟁에 극심하게 시달리다 보니 오로지 물신(物神)에 걸신이 들어 있다고 본다. 애써 동요를 부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추억에 잠기는데도 감정이 메말라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여의도 정치인을 합숙 시켜서 동요만 수십 곡 정도 익히게 한다면 건조한 정서가 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사랑은 현재 몰래 하는 사랑이나 아니면 소싯적 그리워하던 순이와 사랑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테지만 그렇다고 같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인간은 측은지심이 없으면 금수(禽獸)와 다를 바 없을 텐데 지금이 딱 그러한 시대이다
책 한 권이나 되는 분량의 <색다른 동요 풀이>의 원고를 오래 전 써 두긴 했지만 책을 내지 않기로 아예 작정을 하였다.
독서를 하지 않는 시대에 책을 가까이한 것만으로 만족하면서 시시 끌끌한 책들이 범람하듯 출간되는 것은 일종의 공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