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기업 수 1위 건국대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2025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부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건국대학교는 창업지원본부 체제 하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창업교육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확인받았으며, 지난 10월 31일 개최된 ‘2025 창업교육포럼’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망라한 우수 사례 발표 또한 진행됐다. 포럼 현장에서 건국대는 자체 운영 중인 창업교육 및 지원 전략을 우수 사례로 발표했다. 발표는 장성수 창업교육센터장이 맡아 △‘창업지원본부’ 체제 내 원스톱 창업 플랫폼 구축
HD현대, 세계 최초 선박 5000척 인도
HD현대가 1974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반세기만에 세계 최초로 5000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HD현대는 19일(수)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박동일 산업통상부 실장, 안병길 해양 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한국해운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가 5천 번째로 인도한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Diego Silang)’이다. 디에고
서울패션허브, 온라인 수주전시회 ‘서울 패션 온에어 2025’ 개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서울패션허브는 실시간 온라인 수주전시회 ‘서울 패션 온에어 2025(SEOUL FASHION ON AIR 2025)’를 11월 17일부터 12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수주회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 유통 구조에 머물렀던 동대문 도매상권에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해 온라인 유통 및 글로벌 판로 확장을 시도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집중 시즌과 연계해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동대문 기반 도매상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해 온라
이경국(칼럼니스트. 박약회운영위원)가을인데도 마치 장맛비처럼 내린다. 이름하여 가을장마다. 올해 여름은 숨이 막히는 열대야로 속을 썩이 더니 가을인데 날씨의 변덕이 극성스럽기 짝이 없다.
전력 소모량이 치솟아 아슬아슬한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세상이 변하여 부채를 들기보다는 자동으로 바람이 이는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연바람이 피부나 미의 관리에 좋은데도 부채질을 마치 노동으로 여기는지 몰라도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면서 얼굴에 바람을 쏘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이 많아진다. 미래에 대한 궁리보다 과거의 추억에 젖어 보기 십상이다. 어려운 일도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데 인생사는 지나고 보면 그 흔적은 역시 아름답다.
세상은 오직 '현재'만을 극구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조급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늘은 땅이 보내 준 것을 다시 돌려준다. 비가 그러하다. 수증기로 올라가서는 내려올 때는 비로 다시 온다.
비는 이름도 많다. 소낙비, 소나기,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안개비, 궂은비, 장맛비, 오락가락비 등 마치 바다에서 잡히는 명태만큼이나 불리는 이름이 많기도 하다.
오후에는 햇볕이 쨍하게 나다. 산천은 마치 샤워를 한 듯 맑고 구름도 풀을 먹인 듯 희다. 하늘도 소싯적 푸른 하늘 그대로다. 쾌적한 모습에 잠시 혼절하듯 취해 본다.
이러한 자연의 조화로운 현상은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가을은 하늘이 높게 보일 때 가장 아름답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하늘은 구름뿐이다. 역시 하늘은 올려보는 대상 이지 내려다보는 존재는 아닌 듯 하다.
이토록 무변광대한 허공에 그나마 구름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필자는 하늘을 보면서 구름을 살피는데 익숙해져 있다. 몇 시간씩 창문으로 구름을 살핀다. 하늘을 보는 것이다. 소파에 앉아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별을 볼 수가 없는 세상이다. 쏟아질 듯 은하계의 별을 보고 있으면 생각의 끝이 무한대로 펼쳐지기 마련이다. 금시 떨어질 듯 초롱초롱한 별 무리는 꿈을 키우기에 좋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럴 때는 어머니가 계셨다.
별은 강가나 시골에서 보아야 생명감을 느낄 수 있다. 비 내리는 날은 추억에 묻혀 보는 것이 상책이다. 소싯적 추억은 이렇게도 아름다운지 가슴이 멍해진다.
먼저 떠난 순이는 살아 있는 듯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있다.
도회에 내리는 비는 직선이다. 운치가 없다. 장대비가 쏟아지면 잠수교가 잠긴다. 그리고 중랑천이 범람 직전이라는 뉴스가 따른다.
중랑천은 강의 폭을 줄여서 이득을 보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비가 내릴 때면 인간에게 앙갚음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시골에 내리는 비는 곡선이다. 나무들이 먼저 비를 마중하듯 반기어 서서히 흘러서 결국 강을 따라 흐르면 본향(本鄕)인 바다에 이른다.
같은 시골이라도 기와 위에 내리는 비는 직선이지만 초가에 내리는 비는 곡선이다. 비는 내리는 장소에 따라서 소리를 달리한다.
강이 곡선이 아니라면 볼품이 없을 것이다. 자연은 직선과 곡선이 있기에 조화롭게 보인다.
모든 강물을 가리지 않고 품어주는 바다는 색깔도 같지만 4%의 염분 함량도 같다. 어머니 품속 같은 바다가 여성인 'She'로 표현되는 것도 매력이다.
천수천안인 관세음보살도 몇 면은 노한 모습이 있기 마련이다.
만추(晩秋)가 지나면 눈 내리는 겨울이 닥칠 것이다. 도회의 눈은 지저분하다. 도로가 염화칼슘 천지로 변한다. 장독 위에 쌓인 소복한 눈과 손주가 만든 눈사람을 보면 동심이 살아나서 마음도 소싯적으로 돌아간다.
철마다 계절은 정서적인 안온함을 가져다주지만 변덕을 부리면 엄청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고로 삼재(三災)는 두려운 것이다.
인간이 자연을 다독이지 않고 돈만을 앞세운 지나친 개발에 몰입하면 자연은 그대로 있지를 않는다. 화산이나 지진 아니면 쓰나미로 앙갚음을 해 오는 것이다.
바다가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상이니 인간이 잘 살기만을 위한 욕심으로 지구는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