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월 소비자물가가 농산물 출하량 확대와 축산물 도축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고,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 근원물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전월(2.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근원물가는 2.0%로 전월과 같았고,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지표도 2.3%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큰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2.9%에서 2.8%로 소폭 둔화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해 전월(5.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5.4%에서 2.9%로 둔화했고, 축산물은 5.3%에서 5.1%로 소폭 낮아졌다. 수산물은 6.8%에서 6.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신선식품지수는 4.1%에서 1.8%로 내려앉았는데, 신선과실 상승률이 11.5%에서 5.2%로 낮아지고 신선채소는 -4.7%에서 -5.2%로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석유류 물가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6.1% 올라 전월(5.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1월 1,718원에서 12월 1,741원으로 올랐고, 경유는 1,619원에서 1,652원으로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해 전월(3.0%)보다 소폭 둔화했으며, 외식은 2.9%로 전월(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외식 제외 항목은 3.1%에서 2.9%로 낮아졌다.
정부는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가 2.1%, 근원물가가 1.9% 상승했다고 제시했다. 다만 겨울철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내년에도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먹거리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과 수급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 시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