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봉황, 기린 등 상서로운 동물을 수 놓은 병풍 서수도(瑞獸圖).(사진=반창꼬뉴스)
40년 경력 한국전통자수가 박필순의 개인전 ‘어머니의 마음으로’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 미술관에서 이번 달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총 4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최근 완성작인 ‘서수도(瑞獸圖)’는 용, 봉황, 기린 등 상서로운 힘을 가진 동물을 10폭 병풍(크기 347×184㎝)에 수놓았다.
작가는 “‘서수도’에는 따뜻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되면 찾아든다는 상서로운 동물들이 아홉 마리의 새끼들과 함께 평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제게는 이 모습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축복과 기도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숲속 어딘가에 있을, 우리 시대의 아이들과 제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작가 남편인 한국의 대문호 이문열이 지은 글이 적혀있는 ‘송학병(8폭)’이나 화초길상문자문을 수놓은 ‘길상도(8폭)’도 포함된다.
이외에 혼례복 화관, 보석함, 이층장, 신부 꽃신, 노리개 등도 볼 수 있다.
▲이문열 선생이 글씨를 쓰고 박필순 작가가 수 놓은 부부 공동작품인 송학병.(사진=반창꼬뉴스)
한편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작가는 1984년 고행자 선생에게 자수를 배웠다.
1998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미국과 헝가리 등 국내외에서 2번의 단체전과 5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9년 ‘전통공예상품공모전’에서 특선에 선정된 바 있다.
▲전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