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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천재 사업가’라 인정한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3-05 10:06:31
  • 수정 2025-03-05 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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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와 통합 완수하여 글로벌 항공사로 만들라” 특명

                        ▲우기홍 대한항공부회장 겸 대표이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재 사업가(business genius)’라 극찬을 받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겸 대표이사의 한진그룹 내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조원태 회장이 우 부회장에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의 통합을 완수하여 글로벌 항공사로 만들라는 임무를 맡겨서다.

우 부회장은 지난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통합 항공사로서 새로운 미래를 떼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와 합병을 마무리했다.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우 부회장은 아시아나 인수의 일등공신이다. 

우 부회장은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뉴욕여객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우 부회장은 2019년 조 회장 취임 이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아시아나 인수를 결정한 후부터 태스크포스(TF) 총괄을 맡아 4년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조 회장은 우 부회장에게 파격 승진이라는 선물로 화답했다. 올 초 정기 임원인사에서 우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대한항공 부회장 자리가 채워진 것은 2019년 11월 석태수 부회장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부회장과 대표이사직 겸임은 회사가 출범한 1969년 이래 우 부회장이 최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 부회장은 이제 조 회장에 이어 그룹 내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 간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운영한 뒤 ‘통합 대한항공’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우 부회장에게는 아시아나와 화학적 결합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합병 직후부터 아시아나 ‘홀대’ 논란이 일어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 1월 아시아나 인사에서 여객, 재무 등 핵심 분야에 대한항공 임원을 전면 배치하고, 아시아나 상징물인 윙 로고를 제거하는 등 ‘아시아나 흔적 지우기’ 탓이다. 

아울러 통합 대한항공과 함께 출범을 준비 중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하는 저비용항공사(LCC)도 계열사 간 마찰로 시끌벅적하다. 

                     ▲창립 56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새 비전을 선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알리는 '보딩데이'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및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그러나 항공 업계에선 사장 시절부터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중재하는 능력을 보여줬던 우 부회장이 아시아나와의 “화학적 결합도 완수하고, 대한항공을 메가캐리어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내 평가도 우호적이다. 우 부회장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갈등을 중재 할 만큼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 노조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정부를 향해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 항공업계에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의 글로벌화 작업에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우기홍 부회장 학력 및 경력>

   

1962년 12월 20일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 학력

1978년 안의중학교 졸업

1981년 진주고등학교 졸업.

1985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 취득.

2003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 경력

1987년 대한항공에 기획관리실 사원으로 입사.

2005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장.

2007년 대한항공 뉴욕여객지점장.

2010년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2011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2013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총괄담당.

2014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201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취임.

2025년 대한항공 부회장 겸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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