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 공격으로 유심(USIM) 등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타인이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SKT 측은 "아직까지 2차 피해나 다크웹 등 유통 사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SK텔레콤은 홈페지에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이동통신사에서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는 2023년 1월 LG유플러스에서 약 30만 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며 파문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유출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21일 침해 사고 관련 자료 보존과 제출을 요구했다. 또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