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홍 단국대학교 전 부총장(현 초빙교수)이 시조 800수로 다산 정약용의「목민심서牧民心書」를 재탄생 시켰다.
김 전 부총장이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최근「시조로 읽는 목민심서」를 출판했다.
출판사 서평에는 “백성은 땅으로써 농토를 삼건마는(民以土爲田) / 관리는 백성으로 전답을 삼는구나(吏以民爲田) / 정약용 목민심서에 실려 있는 글이다”// “이 글을 읽고서도 가슴이 안 떨리면 /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 부패한 조선 후기를 압축해 놓은 글이다”라고 소개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임금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목민심서』의 「호전」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자진해서 공개했다. “나는 경기도 양근군(현 남양주시)에 척박한 토지를 가지고 있다. 논이 70두락이요 한전(旱田)이 20일경(日耕)으로 모두 단지 1결(一結)이다”고 했다. 당시 1결의 세금은 쌀 3말씩을 거두었다. 그런데 “다산은 유배지서 눈으로 직접 봤다 / 아전이 재해당한 전답을 훔치는데 / 십 결서 육십 결까지 훔친 자도 있었네”라고 탐관오리들의 부패상을 고발했다.
이 책의 구성은 시조집이 반이고, 논문과 자료가 반이다. 『목민심서』의 순서대로 시조로 옮겼는데 앞에 서시와 서설이 있고, 후세의 평가도 실었다. 이 책은 한용운 문학상의 수상을 기념하여 펴낸 시조집으로 김 전 부총장의 다산학 연구 저서로는 아홉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