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유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엑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북한은 핵 무력은 "협상용이 아닌 실전용"이라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난 바 있다.
트럼프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북한과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다. 알다시피 난 그들과 매우 잘 지냈으며 난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북한의 핵은 누구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며, 흥정물은 더욱 아니다"라며 "핵무력은 불변의 실전용"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나토와 EU 등 국제사회에서 이어지는 북핵 프로그램과 대량살상무기 폐기 등 비핵화 요구에 "구시대적인 망발"이라며 이같이 날 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김정은은 트럼프 취임 이후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며 "핵방패를 부단히 강화하는 건 필수적"이라고 핵 개발을 독려한 상황이다.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북간의 대화에 북한 비핵화가 더 이상 협상의 목표가 아니란 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