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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휑하니 비어가는 자락
  • 심주원 기자
  • 등록 2025-11-23 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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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권(시인)앞산 능선에서 골짜기로 굴러떨어지는

초연한 색감이 하고 푼 말 다 내뱉지 못하고

속절없이 핏빛만 토합니다


더는 물들 수 없는 잎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제풀에 지친 듯 

허공에 잠시 머물다 떨어지고 맙니다


떨어진 낙엽 소복하게 쌓인 오솔길에 

바스락 이는 정겨운 소리도 내려앉은 된서리에 하얗게 질려

고요를 머금은 새벽도 적막이 감돌다 눕습니다


당진 삼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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