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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미완 앞에 선 막달
  • 심주원 기자
  • 등록 2025-12-01 10:42:13
  • 수정 2025-12-01 1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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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권(시인)째깍이는 시간은 바람에 떠밀려 흘러가는 구름처럼

숨 고르다 보니 훌쩍 끝 달에 들어섭니다


뾰쪽하게 정체성 없는 계절의 선이 흐려지고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방황에

찬기 먹은 바람을 삼키며 본연의 겨울에 눈여김을 의식합니다


계획했던 것들 완성치 못한 사실을 숨길 수 없고

터무니없이 부족한 미완성으로

지나온 시간 들을 훒어 봅니다


행복을 빌려서라도 쓰고 싶어 이리저리 헤집기도

숨소리 헐떡였던 순간도 있었지만

찾으려 헤맸다는 것뿐입니다


지나온 시간 들 쓴웃음으로 뒤 자국에 깊이 파묻으며

어수선한 바람 따돌려 맘 놓고 온새미로 사는 것이 

품어주는 삶의 적당한 타협이라 생각해 봅니다


끝 달 첫날에

김  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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