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도청에서 2026년 도정 방향 브리핑 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답보 상태인 대구경북(TK)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해 대구시에 공동 금융 차입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2025년 '경북의 여정과 2026년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1조원씩 총 2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연 이율 3.5% 조건으로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공항 건설을 조기에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차입을 기반으로 사업자가 신공항 공사를 신속히 시작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즉각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하겠다"며 "더 이상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서는 안 되며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신공항을 조기에 착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지금 땅(현 K-2 부지)을 현물로 12조원 규모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기부대양여 방식 특성상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매각 대금이 먼저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즉시 착공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암 발병 이후 건강 상태가 이상이 없음을 밝히면서 도지사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경과가 좋아 한동안 면역 강화 치료만 했고, 몸은 오히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예산 확보 관련 브리핑 중 "이미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친 몸을 끝까지 바치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3선 출마를 공식화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