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봄바람
하늘거리는 나비 한 마리
햇살 속을 누비며
순결한 마음을 피워낸다.
사람들의 눈길
그 고운 날갯짓을 따라가고
사랑은 꽃봉오리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어두운 검은 밤
나방 한 마리 타오르는 불꽃
그 강렬한 유혹에 이끌려
생을 불사른다.
나비는 꽃을 품고
나방은 불을 품는가 보다.
그대는 나비처럼
한가로운 사랑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나방처럼 모든 것을 태울
단 한 번의 사랑을 할 것인가.
이창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