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성이씨(眞城李氏) 서울화수회 정기총회를 다녀와서~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6-14 16:10:10
  • 수정 2025-06-14 17:53:10
기사수정
  • 이경락 대종회장 등 150명 참석...행복속 들뜬 하루 보내


진성이씨(眞城李氏) 서울화수회(花樹會)의 2025년 정기총회가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총회행사를 치룬다. 서울과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족친이 한자리에 모여서 잔치를 베푸는 날이다. 


회장이나 사장의 호칭은 사라져 버리고 할배와 할매, 아재와 아지매, 형님과 누님, 동생과 조카 등으로 부르면서 강한 안동 경음(硬音) 사투리가 꽃을 피우는 날이기도 하다.


혈연으로 이어지는 '眞李一家'이니 분위기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개인주의인 현대사회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숭조돈목(崇祖敦睦)의 사상을 되새기는 모임은 가치가 있다.


서울화수회(회장 이원욱)는 대종회 산하 화수회로 가장 크다. 대종회 회장이신 이경락 회장께서도 대구에서 상경하셨다. 병석의 이명걸 회장님을 제하고 성희·중길·문원·선기·원목 전 화수회 회장님도 나오셨다.  각 지역 회장님들께서 축하메시지를 보내 주시다.


가계보(Family--chart)를 넘어 족보(族譜)를 귀하게 여기며, 혈맥(血脈)으로 이어오는 우리 '眞城李氏'는 퇴계와 육사 그리고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문중이다.


도산서원, 퇴계로, 남산의 퇴계선생 동상, 1000권 지폐가 있다. 퇴계학회는 국내외 활약상이 지대하다. 퇴계의 사상을 이어오는 박약회(薄約會)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체로 재력(財力)쪽 보다는 학자가 많으며, 청빈을 실천하는 '진맥정신(眞脈精神)'을 이어 오고 있다.  이는 퇴계 선조의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정신과  '경사상(敬思想)'을 중시하기에 그 정신이 DNA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날 행사엔, 150여 명의 족친이 참석했다. 테이블마다 둘러 앉아 대화의 꽃을 피우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피는 물보다 진함'을 모두가 느끼는 순간이다.


뿌리의 근원을 깨치면서 종적인 시작은 당연히 시조 이석(李碩, 퇴계의 6대조) 부터이다. 올 3월 화재로 시조의 묘소와 기곡재사(崎谷齋舍)가 전소(全燒)하고 말았다. 


이경락 대종회장님 축사 말씀에서 대종보 편찬에 따른 당부의 말씀도 있었다. 18억원 큰 금액을 당국의 지원과 족친 여러분의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현재 원상복구를 위하여 매진하는 중이다.


이원욱 회장님의 내빈 소개에 이어서 파별로 앉은 원탁 테이블마다 간략한 자기 소개가 있었다. 소개의 시간이 다소 길었지만 모두가 경청하면서 박수를 보내다.


이동일(22세,하계파) 사단법인 대한민국순국선열 유족회 회장께서 선조의 독립운동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식전 특강으로 이인환님의 '훌륭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교훈'이 있었다.


오늘 총회의 진행은 이희열 사무국장이 맡았다.


식을 마치고 마련된 뷔폐식 식단으로 오찬을 즐겼다.


숲속 경기고등학 교정의 공기는 쾌적했다. 녹음이 짙은 6월의 산하는 푸르고 화수회 잔치에 참석한 모두가 행복 속에 들뜬 하루였다. 선물꾸러미를 들고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하늘이 훔치고 싶을 정도로 맑아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모두가 내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면서 태양이 중천에 걸리어 있는데 귀가를 재촉하다. 


眞城李氏 화이팅!을 외치면서......


오늘 총회에 동참하여 주신 모든 족친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이경국(번곡파 23世) 전 서울화수회 사무국장.

   ▲진성이씨 번곡파 후손들 테이블.

0
사이드 기본배너01-유니세프
사이드 기본배너02-국민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