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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尹즉각 복귀” vs 황현필 "복귀하면 공포"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2-16 0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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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금남로 일대서 尹탄핵 찬·반집회
  • 탄핵 반대 측 3만 명…찬성 측 2만 명 참가

                    ▲ 전한길 한국사 강사.


15일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가 열렸다.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금남로 집회 현장에는 약 5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다. 

   

특히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탄핵 찬성 집회에 각각 참석했다.

   

먼저 전한길 강사는 이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의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상도 출신이지만 광주를 사랑한다"면서 “대한민국이 40년 만에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 광주시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다.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 취임 후 지난 2년간 178회 대통령 퇴진 및 탄핵 주장, 29번의 검사 및 감사원장 등 국무위원 탄핵, 일방적인 정부예산 삭감에 나섰음을 열거하면서 “사실 전한길이가 대통령이라고 해도 무조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것이고, 국민들께서도 민주당이 행한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여러분이 대통령이라 한들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키고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


반면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황현필 씨는 “저는 자랑스러운 민주화성지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5월 8살이었던 저는 총알이 들어올까 봐 부모님이 창문에 망치질을 하는 것을 봤고, 군인들이 탱크를 몰고 들어오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랐다는 말이 있다. 이 피가 뿌려진 곳에서 내란 수괴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는 상황에 마음이 뒤집어 진다”면서 “최소한 이곳에서 내란수괴 옹호 집회를 여는 건 홀로코스트(집단 학살)가 벌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가 집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들이며 가장 큰 부정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다시 복귀한다면 국민은 비상계엄의 공포에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은 양측 참가자들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버스 벽을 설치하고, 안전 관리를 위해 1천5백여 명을 투입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탄핵 반대 측은 3만 명, 탄핵 찬성 측은 2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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