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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이용태 박사님 향리에 묻히시다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4-19 07:27:38
  • 수정 2025-04-19 11: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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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된 죽음은 없다고 흔히 말한다. 다만 예측할 뿐이란다. 이용태 회장님의 갑작스러운 급서 (急逝)에 많은 분께서 가슴이 내려 앉는 슬픔을 겪으셨다.


서울에서 3일간 조문객을 맞이하고 16일 향리로 운구차가 떠났다. 행여 외로우실까 버스로 함께 여러분께서 동행했다. 영덕 아산 병원에서 2일간 안치, 지역 조문객의 인사를 받으시고 18일 발인하시다.


전통 장례의 모습은 어릴 적에 보고 실로 오랜만에 보는 셈이다. 선영에 고이 잠드셨다. 유교의 전통 장례법은 매장(埋葬) 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장례의 방법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히 확산이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큰 별이 가시니 며칠간 기후가 사납기 짝이 없더니 영덕에 오신 후 화평한 날씨다. 거목의 그늘에서 한달에  한번씩 개최되는 '행복아카데미 강좌'의 명강의는 필자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척이나 그리워 질 것이다. 그 빈자리를 어떠한 마음으로 수습하게 될런지 그저 막막할 뿐이다.


다시는 뵈올 수 없다는 절박감에 너무나 공허하고 허전하다. 


그 크신 사랑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제는 "나는 행복하다"를 되뇌일 때마다 박사님이 떠 오르실 것이다.


우리 곁에서 오래 계실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욕심이었다. 


종각 부근의 박약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마치면 인근 영덕횟집에서 식사를 자주 했는데 역시 애향심이 곧 애국의 길이셨다.


우리는 세계적인 석학을 보내셨지만 마음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말씀은 좌표로 남을 것이다.


"아! 이용태 회장님! 


'만날 때 마다 마지막 만난듯 정성을 다 하라'는 말씀이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또 그렇게 따뜻하게 저에게 정을 주셨습니다. 


천상의 복을 향유하시길 두 손을 모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이경국(칼럼니스트·사단법인 박약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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