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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의 영혼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4-13 1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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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풀포기 파릇해지고 

옷깃 바람 움트는 소리 나풀거려

버팀목 되어주는 봄기운은 마음속에 신바람을 끌어드립니다


갈증 토하듯 애걸하던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치장하던 화사한 꽃은 세찬 비바람에 눈물 토하며

꽃비란 이름 붙여 영혼의 흔들림으로 물 위에 떠돕니다


짙은 어둠 창가에 울림 달라붙은 빗방울

울부짖음은 가슴을 타고 흘러내려

지나온 연가에 흠뻑 젖어봅니다


단비 빨아먹는 연두 잎새들은

빗줄기 소리에 윤기 감추지 못하고 

연초록 희망의 시간을 챙겨 보기로 합니다


김 제 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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