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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봄맛
  • 이창준 기자
  • 등록 2025-03-23 21:41:25
  • 수정 2025-03-23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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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권(시인)


낭창한 햇살은 시샘도 삼키고 까칠한 가지마다

망울 맺히는 한낮에 인기척이 헤퍼집니다


꽃은 느릿느릿 피어도 봄기운 유순한 바람이

창가에 매달려 기웃거립니다


싱숭생숭 옷깃 사이로 심사를 건드리며

가까이 다가선 설렘이 은근슬쩍 실랑이합니다


연한 빛 새싹 움트는 안간힘의 용틀임으로

으쓱이며 돋아나는 속삭임이 덧칠합니다


여린 봄 강하게 새 생명체 피어나고

잎새 빛 꽃물결 부딪는 찬란한 화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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