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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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을이 흔들거리고
강렬한 색채 물결치는 가을 한복판인데들쑥날쑥 시려오는 기온이 본색을 갈라놓고겨울옷 주섬주섬 챙기니사색의 흉내도 낚아채지 못해 어줍은 무상만 감당합니다스산하게 부는 갈색 바람 여미니빈 가슴 휘적거려 서걱이는 갈 내음 들이켜세월 길 걷는 발길이 무겁고스미는 가을 향기 파장되어 탐닉하려 합니다휭하니 부는 바람에 물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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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詩] 가을빛 그리움
가을을 울먹이는 향기가마른 가지 끝에서 여물어 간다어렵사리 걸어온 인생불어오는 흔들바람에 짊어진 봇짐 풀고괜찮다고외롭지 않다고얼기설기 세월을 엮어물피리를 분다가을빛에 노을 진 그리움, 저만치 물러나해 저문 뒤안길로 뉘엿이 걸어간다- 서울출생- 한국문예협회 번역분과위원장- 시집『소리 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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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억 교수, 퇴계 이황 종손 승계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17세손 이치억(李致億) 공주대 교수가 25일 퇴계 종손(宗孫)으로 공식 승계됐다. 진성이씨 상계문중운영위원회는 이날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 종택에서 길사(吉祀)를 거행하고 종손 고유(告由) 의례를 진행했다. 이번 ‘길사’는 이 교수가 부친 이근필(퇴계 이황의 16세손)의 기년상(朞年喪:기일 1년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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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여미는 가을
알음알음 가을 잎 채색과 오곡 알갱이 탱글 하고머뭇거리던 눈길 유혹 빛에 달아올라 향기 너울지는데믿었던 자연의 순리를 꼬아 유린합니다급히 떠밀린 청잣빛 하늘에찬기 두른 구름은 옷깃을 여며 움츠러들게 하며어설픈 마음 얹어놓고 찬 기온이 더듬게 합니다형형색색 꾸밈의 잎새 무던한 갈피인데가을 한 복판에 밉상스런 빗줄기 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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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詩] 눈물의 실루엣
내가 가지가지 상을 타 오면 소리 없이 살짝 고이는 아버지 눈물의 실루엣을 보았다 환한 눈에 비치는 실루엣그 모습을 또 보고 싶어서상을 자꾸 타다 날랐다녹내장 수술한 아흔 넘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있으면말 없는 사랑이 보인다나에게 최초로 국어를 알려주셨고숙제를 잘 하는지 저녁마다 살피시던 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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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회장 '유교문화와 선비정신' 특강
이달은 누구나 "시월의 마지막 밤을~" 흥얼거리는 달이다. '잊혀진 계절'이 원제목이다. 가을이 서글픈 계절이니 이별의 아쉬움이 따르게 하는 가수 이용의 노래다. 10월은 무엇을 하여도 좋은 계절이다.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으니 모두가 정진(精進)하는 일상을 기대해 본다. 16일 사단법인 박약회 10월 행복아카데미 강좌가 서울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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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5년 관광데이터 분석 공모전’ 성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이 10월 16일(목) ‘2025년 관광데이터 분석 공모전’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민 누구나 관광데이터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관광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이 직접 지역관광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기획됐다. 공모전은 ‘지역관광 활성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등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관광 현상을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의 창의적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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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인제군, 현대 N 페스티벌·FIA TCR 월드 투어 공동 개최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18일(토)~19일(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현대 N 페스티벌 △FIA TCR 월드 투어 △TCR 아시아 등 3개 모터스포츠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인제 월드 투어링 카 페스티벌’을 강원도 인제군과 공동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단일 차종끼리 경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다. 이번 대회는 총 6개 라운드 중 4라운드로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기반으로 개발된 전용 경주 차량이 출전하는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금호 N1 클래스 △넥센 N2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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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창립 43주년 기념행사 개최
만민중앙교회는 창립 43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43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서는 찬양, 무용,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국내 성도들뿐만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일본 등에서 온 해외 참석자들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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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詩] 좋은 시(詩)
영업 뛰는 부장같이 능글거린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떼어내어도 따라오는 그림자 독자를 가지려면시 너무 편히 쓰지 마라 시라는 어른 속에 어린애가 들어 있고아이 속에 어른 들어가 있어야 한다인생 몇 번 환생한 한 가닥 하던 철학자의 빙의를 보는 것 같아야 시다시의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한 행 한 연이 독자의 가슴으로 가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