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정육점.
미국에서 폭등하던 달걀값이 하락하자 이번에는 소고기 값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소고기는 미국 가계에서 닭고기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육류다.
이날 CNN은 “소고기 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소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약 0.45kg)당 9.26달러에 거래돼 올 초보다 약 9%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는 1년 전보다 12.4%, 다진 소고기는 10.3% 각각 급등했다.
CNN은 소고기 가격이 치솟은 배경에는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 가뭄, 수입산 소고기 증가 등 약 10년에 걸쳐 진행된 여러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농업인연맹(AFBF)에 따르면,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74년 만의 최저치다. 예전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은 탓에 많은 목장주가 소 사육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그릴 시즌(5∼9월)’이라 불리는 캠핑·바비큐 철을 맞아 육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소고기값 하락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고기 값이 치솟자 한인들의 식탁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김모씨는 “소고기 값이 너무 올라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식당 역시 소고기 값 폭등으로 메뉴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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