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이윤정의 詩] 아름다운 사람들 이창준 기자 2025-08-10 20:25:49

                                                                시인 이윤정.

           


아름다운 사람들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자기 생명을 바치는 것이

가장 큰 것을 내놓는 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파도는 4m 높이가 되고

8.0 이상 대지진 발생


건물에서 밖으로 대피하라 

긴급하게 흘러나오는 방송

다급하면 움직임은 본능적


그럼에도 2025년 8월 

병원 수술실 의사들은 

환자를 온몸으로 안았다

 

병원의 단 한 사람도 

저만 살아남겠다고 

외부로 도망치지 않았다


건물이 덜컹거리고 흔들리자

가족이 아닌 무의식의 환자를

온몸으로 덮어 안고 있었다

 

직업의 사명을 다하다가

건물이 무너지면 그 모습으로

함께 죽어가겠다는 의지이다


♣시인 이윤정은 호가 청량(淸良),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시 전문지 월간 '심상’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산림문학회 회원, 코리아나문학 동인회 회장이다.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와 종로 인사동, 그리고 고양시 일산에서 시와 수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0개의 댓글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오피니언 더보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